상품명 | 회고전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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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
지난해, 블랭크룸은 새로운 도약과 도전으로 가득했습니다.
우리가 실행하는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며 흔들리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믿음으로 블랭크룸을 찾아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마음을 전달하는 적절한 방법으로 ‘편지’를 선택했습니다.
블랭크룸의 2023년을 회고하며 보내주신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편지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2024년은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블랭크룸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경험이 유의미하기를 약속드립니다.
향후에도 새로운 소식이나 마음을 전할 시기가 오면, 다시 편지하겠습니다.
새해에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2024년 1월 10일 (수)부터 블랭크룸 제품을 구매하시는 모든 분들께 이번 편지를 A2 사이즈의 종이로 인쇄하여 제품과 함께 전달드립니다.
*인쇄된 편지는 접어서 미니 매거진 형태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혹은 완전히 펼쳐서 인테리어 포스터로 활용 가능합니다.
*한정 수량으로 조기 소진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올해로 업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시즌을 준비할 때면 여전히 많이 설레고, 제품을 출시할 때면 아직도 많이 불안해하는. 10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디렉터입니다.
10년간 늘 그랬듯 하던 일 요령 없이 꾸준히 하였습니다. 그 결과, 같은 곳을 보며 나아가는 팀원들과 그 길을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이 변화로 서로를 의지하며 그 응원에 힘입어 계속해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저희 팀원들은 ‘진짜’를 이야기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시각과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현대의 복식은 대부분 서양에 그 기반을 두고 있어 우리는 무엇을 만들던 ‘가짜’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임을 너무 쉽게 인정하고 그 뒤에 숨어 지속적인 가짜를 만들기보다, 시행과 착오를 통해 우리에게 맞는 ‘진짜’를 이야기할 수 있음을 꿈꿉니다.
쉼 없는 변화와 품질에 대한 집착으로 블랭크룸을 선택해 주시는 분들에게 완성도 높은 제품을 제공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지향하는 가치와 목표를 함께 실현하고, 제품을 더욱 다양화하며 오랫동안 곁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열망을 함께 반영하고 있습니다.
언제쯤 ‘진짜’를 이야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진심을 다해 꿈꾸겠습니다. 꿈을 꿀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년 한 해 블랭크룸에 보내주신 큰 사랑에 깊은 감사 인사를 블랭크룸 구성원을 대표하여 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의 마음 제품에 모두 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품은 세밀한 계획을 토대로 초기 스케치부터 다양한 시도를 거쳐 완성됩니다. 색감, 형태, 패턴 등 디자인 아이디어에 대한 기록을 시작으로 매 시즌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 속에 브랜드를 녹이는 방법에 대해 연구합니다. 그렇게 제품마다 적합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샘플이 완성되면 반복적인 내부 피드백을 통해 제품의 대중화에 대해서도 고민합니다. 고객이 제품을 만났을 때, 쉽게 입을 수 있도록 착장과 분위기 연출에 집중합니다.
이 일련의 과정들을 디자이너 노트에 담았습니다. 단편적인 조각일 뿐이지만, 여러분께 새로운 영감과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마음이 끌리는 공간을 마주하는 것만큼 설레는 일이 없습니다. 블랭크룸도 고객님들이 몰랐던 취향 혹은 더 섬세한 취향을 발견해 가실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물 입구에서 살짝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면, 하얀 도화지를 연상시키는 화이트 톤 베이스의 공간이 펼쳐집니다. 블랭크룸이 떠오르는 음악과 식물, 심플한 선반 위에는 제품들이 단정히 정돈되어 있습니다. 블랭크룸 쇼룸은 최소한의 인원이 편안하게 머물렀다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예약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제품이 있으신 경우, 번거롭더라도 먼저 전화 또는 메시지 문의를 부탁드립니다.
쇼룸에서 ‘풀집 니트 카디건’을 선택해 주신 고객님이 떠오릅니다. 제품 구매와 동시에 택을 제거하고, 입고 오신 검은색 코트 안에 카디건을 착용해 주셨습니다. 부위별로 실이 다른 갈래로 짜여있고, 오묘하게 투톤인 점을 집어주시며 간절기 겉옷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회사에 이 옷만 입고 가는 건 아니겠죠?”라며 웃으시던 모습은 2023년 쇼룸에서의 소중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고객님들의 관심과 애정은 블랭크룸의 가치를 형성하는 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브랜드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우리는 이곳이 단순히 상품을 소비하는 장소가 아니라, 블랭크룸의 정체성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쇼룸에서 제품을 천천히 느껴보는 경험이 깊은 여운으로 남을 수 있도록 올해도 잘 준비해 두겠습니다. 기쁘게 발걸음 부탁드립니다.
위치 서울 성북구 보문로 34 나길 43
운영시간 11:00 ~ 19:00 (주말/공휴일 휴무)
예약 방법
아래 중 편하신 방법으로 성함과 방문 날짜 말씀해 주시면 예약 도와드리겠습니다.
▪ 전화 | 070-4230-0922
▪ 인스타그램 DM | @blankroom.house
▪ 공식 홈페이지 QnA | www.blankroom.house
23년도에 블랭크룸은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우먼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우리의 기준을 보다 단단히 설정하고, 그 뜻이 왜곡되지 않고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시즌마다 수많은 기획 회의를 거쳐 새로운 샘플 제품들을 준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하던 대로 나온 제품들이 있는 반면에, 의도치 않았지만 새로운 매력을 나타내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대보다 아쉬운 제품도 있었습니다. 여러모로 만족스럽기도, 미흡한 부분으로 인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만큼 고객분들의 응원과 격려로 또 한 해를 달리기 위한 원동력이 생겼습니다.
이제 또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치지 않고, 저희가 원하는 바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무던히 노력하겠습니다.
/ 콘텐츠 디자이너 임종현
매 시즌 출시되는 제품과 협업 제품들을 고객님들께 어떻게 좋은 제품으로 납득시킬 수 있을지 MD로서 고민하고, 신속하게 행동한 해였습니다.
캠페인 이미지를 통해 앞으로 선보일 시즌 제품에 대한 블랭크룸을 찾아주시는 분들의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 설문조사로 많은 분들께 의견과 조언을 받은 일은 23년 시즌 준비에 좋은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브랜드와 고객 모두가 만족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다 보니, 구매 후의 피드백과 혜택 부분에서 다소 부족함을 느낄 때도 있었습니다. 다가올 24년에는 고객님들이 원하는 혜택도 제품과 함께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MD 김상률
많은 시도를 한 해였습니다.
새로운 시각과 풍부한 콘텐츠를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과감한 협업을 시도하고, 제품군의 폭을 넓히며, 블랭크룸 관점에서 시각적 작업을 거친 룩북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첫 오프라인 샘플 세일 행사에서 고객분들과 직접 대화하며 제품에 대한 니즈를 파악할 수 있던 기회는 디자이너로서 기쁨이었습니다.
다만, 항상 최선의 제품들만 고집하다 보니 제품 봉제 과정에서 발생한 시간 지연 문제는 큰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내부적으로 더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여 작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제품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의류 디자이너 김성락